오타쿠 일기장
아앙의 전설 덕질 본문
주변에서 아앙의 전설을 보라는 사람이 많았다.

초등학생 때 투니버스에서 틀어주던 그거...?
보다가 하차했던 기억이 나서 흥미는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몇달 후 유튜브도 노래도 질리기도 해서 한국 더빙이 되는 애니를 찾다가
넷플릭스에 아앙의 전설이 들어와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로 했다.

불...물....파이어... 오랜만에 보는 오프닝이군.

대머리도 오랜만.
다른 모니터로 틀어놓고 작업이나 했다.
오디오만으로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대충 궁예 할 수 있었다.
어쩌구 모험... 친구.... 선택받은 자...!
나쁘지 않은 스토리지만 이런 작품을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에 별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근데 간간히 치는 개그가 웃김ㅋㅋ
이 애니는 시즌3까지 있다.
시즌1을 잔잔하게 보던중 마지막화에서 갑자기 노선을 틀어버림
오잉?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궤도로 꺾여버려서 궁금증이 미친 듯이 올랐음
이미 하던 일은 버려두고 본격적으로 시즌2를 보기 시작했음.

오... 정말 예상치 못한 스토리인데
내가보던 성장물은 암묵적으로 짜인 틀에서
인물들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성장하며 무엇을 배우는지에 목적을 두었다면
이건 그냥 목적을 바꿔버림ㅋㅋ
그것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범위에서
그래서인가... 1기보다 2기가 훨씬 재밌었다.
보다 보니 이 애니에서 만의 매력이 몇 가지 보이기 시작함
1) 아시아국가를 어설프게 짬뽕하지 않고 여러 나라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줌
2기 초반에 한국배경에 한복이랑 밥상에 고추까지 올려준 거 보고 쬠 감동했다.
2) 오지는 성우
원어랑 한국 다 들었는데 한국 더빙이 너무 완벽했다.
소카 목소리는 캐오일치
3) 엄청난 캐활용
보통 주인공에게 묻어가거나 모든 캐가 일회용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가는 게 정말 완벽했다.
특히 여캐랑 장애가 있는 친구들 활용하는 게 진짜 짱임
00년작인데 왜 이렇게 신선함이 느껴지는 걸까
4) 전투씬 애짐
무기 없이 싸우는 거 너무 좋아
특히 어스 밴더들이 싸울 때가 제일이었다.
love

아무튼 보는 내내 걸리는 거 없이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왜 어렸을 때 도중에 하차했는지 알 것 같았다.
어린이용으론 재미없고 어른용으론 재밌다.
수수한 외관에 무게 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보니 지루해서 슈가슈가룬 봤던 기억이 난다.
제작사가 니켈로디언이라 어린이용이라는 관념이 있어 하하호호 모험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깊이 있는 애니여서 많이 놀랐다.
스토리를 정말 잘 짰구나 다시 느끼게 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게 두 명의 인물을 세우고 얼마나 대조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도중에 용납되지 않거나 구식 마인드를 가진 애니는 먹지 않아서 도중에 하차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앙의 전설은 장편 애니에도 불구하고 가장 빨리 봤다. (3주 걸린 듯... 내 기준 빠른 거ㅎ)

그리고 얘들아
왜 이렇게 키스를 많이 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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